안철수 전 대표가 말풍선 브리핑의 예측대로 ‘문안박 연대’ 제안을 거부했습니다. 대신 전당대회를 열자고 했습니다. 문안박 연대만으로는 부족하고 문재인, 천정배, 손학규, 안철수까지 다 출마해서 대표를 새로 뽑자는 겁니다. 우선 전당대회라는 용어가 익숙지 않으실 텐데요.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당의 최종 의사결정 기구입니다. 따라서 전당대회를 다시 열자는 건, 임기 중인 대통령으로는 난국 타개가 안 되니 선거를 다시 치르자는 뜻입니다. 안희정 충남지사가 “쿠데타”라고 지적한 이유죠. 총선이 다가오면 정치권에서는 현 지도부를 교체하려는 움직임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활발히 일어납니다. 왜일까요? 지도부가 행사할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서입니다. 당장 새누리당도 서청원 최고위원 쪽이 김무성 대표의 공천권한을 견제하기 위해 ‘공천 룰 논의 특별기구’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. 원래 공천룰은 당대표가 임명한 사무총장 주도로 만들거든요. 그걸 막겠다는 거죠. 어떤 제안이든 국민들은 그 진정성을 봅니다. 숨은 의도를 보는 거죠. 문안박 연대를 주장하는 쪽, 걷어찬 쪽, 모두 말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고 합니다. 그런데 여의도에서 모르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. 여의도에서 멀리 떨어지면 질수록 숨은 의도가 잘 보입니다.
◆ 제작진 진행: 김원철, 연출: 정주용, 박종찬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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