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14년 9월 1일,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위해 세번째 만난 이날 새누리당과 세월호 유가족들은 날 선 공방만 벌이다 30분 만에 헤어졌다.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원장이 “1·2차 때처럼 똑같이 우리를 설득하는 자리라면 만나고 싶지 않다”고 운을 떼자,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“서로 예의는 좀 지켰으면 좋겠다”고 맞받으면서 협상은 처음부터 ‘기싸움’ 양상으로 들어갔다. 유족들은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이날 협상에 앞서 “더 이상 양보는 없다”고 밝힌 데 대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.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“사회적 상식에 맞는 예의도 지켜져야 한다. 유가족들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부터 좀 바꿔달라. 집에 있는 자녀들 대하듯, 부모님 대하듯 그렇게 진심으로 대해주면 얼마든지 이야기가 가능하고 진전이 가능한데, 그런 자세가 완전히 결여돼서 진전이 안 된다”고 말했다. (중략) 취재 / 박수진 피디 jjinpd@hani.co.kr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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